개신교, 호감도 제고 위해 노력해야[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3년 12월 12일(화) 09:00
최근 한국리서치 정기조사 '여론 속의 여론'에서 주요 종교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개신교에 대한 국민의 호감도는 여전히 낮은 것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리서치에서는 지난 2020년부터 각 종교에 대한 국민의 호감도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있는데 불교와 천주교에 대한 호감도가 각각 52.5점과 51.3점을 기록한 데 반해 개신교는 33.3점으로 이와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교회의 대사회적 신뢰도 혹은 호감도가 낮은 것은 이제 더 이상 뉴스거리도 아니다.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 10여 년간의 숱한 여론조사를 목도해 왔기 때문에 이와 같은 결과를 예상했을 것이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접한 한국교회는 자괴감에 빠져 있기 보다는 국민들이 개신교에 기대하는 바를 파악하고, 묵묵히 이를 실천해 나가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올해 한국교회는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구호금을 역대급으로 모금해 구호활동을 지원했고, 집중 호우 및 태풍 피해 구호에도 앞장섰다.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사태 때에는 교회들이 나서서 숙소를 제공하고, 봉사활동을 펼쳤다. 물론 지난해에 비해 천주교가 6.1점, 불교가 5.4점 호감도가 높아진 데 반해 개신교의 호감도는 1.9점 상승에 불과했지만 이번 여론조사를 분석한 전문가들은 한국교회의 이러한 활동들이 개신교에 대한 대국민 호감도를 높인 요인이었고 말한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 중 또 하나 다행스러운 것은 청년 세대인 18~29세에서 호감도가 3.4점 증가했다는 점이다. 교회 내 미래세대가 사라지고 있는 것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교회가 청년들에게 더 큰 관심을 갖고, 이들을 위한 다양한 목회적 대안을 제시한다면 향후 여론조사에서 점점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