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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단제품 트랜드 2024-07-1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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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제품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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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종교 | 조민기 기자 5b2f90@naver.com
2024.07.15 12:29 입력

■ 통일교 대표 기업 일화, 제로음료 출시하며 매출 끌어올려 

■ 레트로 디자인, 유명 캐릭터 콜라보 제품 출시 등으로 구매욕 자극 

■ 이단 기업의 성장은 곧 이단 단체의 성장 

 

고객의 니즈를 맞춰야 기업은 살아남는다. 이단들이 운영하는 기업에도 공통으로 적용되는 부분이다. 제로 칼로리 전성시대. 통일교(대표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대표적인 기업 ‘일화’에서는 제로칼로리 음료를 쏟아내고 있다. 동물 윤리를 시작으로 이제는 건강증진과 환경보호를 목적으로 채식에 대한 수요가 늘자, 안식교(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가 운영하는 ‘삼육’에서는 ‘비건(Vegan)’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트렌드에 발맞춰 새롭게 출시되는 이단 제품 및 사업체를 살펴보았다. 

 

제로음료 전성시대에 발맞추는 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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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로고와 서체를 전면에 사용한 패키지로 출시한 맥콜 제로 (일화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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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알코올 음료로 만들어진 일화 발왕산 막걸리 제로 (일화 홈페이지)

  

제로 전성시대다. 맛과 건강을 함께 챙기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 확산으로 제로 칼로리 음료가 성장세를 보인다. 기조에 발맞춰 일화도 움직였다. 일화는 대표 상품 “맥콜”을 제로 칼로리로 출시했다. 제품 패키지는 1980~90년대 생산된 맥콜의 로고와 서체를 전면에 사용했다. 중장년층에게는 향수와 추억을, MZ세대들에게는 뉴트로 감성을 자극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콜라·사이다 맛의 “부르르 제로”, 블렌딩티 음료 “일화차시”, 제로 이온음료 “에버데이” 시리즈를 내놓았다. 한편 제로 칼로리는 아니지만 일화의 주류 상품인 “발왕산 막걸리”의 에탄올 함유량을 1% 미만으로 낮춰 “발왕산 막걸리 제로”라는 이름으로 대중 앞에 섰다. 

  

비건과 함께 상승 중인 ‘삼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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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 감자라면(좌), 삼육 감자 짜장면(우) (삼육유기농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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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유기농이 출시한 삼육 베지버거 (삼육유기농 홈페이지)

   

교리적인 이유로 채식을 이어가는 안식교. 그런 안식교의 대표적인 기업이 “삼육식품”이다. 삼육식품은 1984년 콩을 원료로 한 파우치 형태의 삼육두유를 처음 출시했다. 이후 40년 동안 파우치 두유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왔다. 웰빙 트렌드를 반영해 “검은콩 호두와 아몬드”, “미숫가루 두유”, “고구마, 호박에게 바나나” 등을 소비자에게 선보였다. 이뿐만 아니라 삼육식품은 비건이 하나의 소비 패턴으로 자리잡히면서 보다 더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삼육유기농”이라는 상호 아래 “야채손만두”, “김치손만두”, “우리밀채식감자라면”, “우리밀채식감자짜장면”, “삼육 베지스테이크”, “삼육 베지버거”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최근엔 식물성 조미료 “베지시즈닝”, “참맛시즈닝”까지 내놓았다. 

 

콜라보 제품으로 호감 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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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화에서 제조하는 벡셀 에너지드링크 (위메프)

  

슈퍼맨 사이다, 배트맨 콜라. GS25에서 유어스라는 브랜드를 달고 판매되는 PB제품이다. 통일교 계열사 일화에서 제조를 맡고 있다. 카카오톡 인기 캐릭터가 그려진 춘식이 콜라, 사이다 역시 GS25 PB제품으로 일화에서 제조했다. 익숙하고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져 있어 10대 사이에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캐릭터 상품 외에도 건전지 브랜드 ‘Bexel’과 ‘동화약품’이 협업으로 출시한 에너지 드링크도 일화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제품이다. 일화 신임 대표이사 김윤진씨는 「투벤저스 주간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일화는 OEM과 ODM(제조자개발생산)을 포함해 95종이 넘는 음료를 생산·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안식교 기업 삼육식품 역시 CU와 제휴해 “삼육두유아이스크림”을 유통하고 있다. 

 

건강식품 이미지 몰아붙이는 ‘신앙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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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구르트 런”이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을 받았다고 홍보하는 신앙촌 (천부교 홈페이지)

  

1957년 부천 소사에서 시작되어 사업을 이어오는 신앙촌. 천부교 교주 박태선이 설립한 기업이다. 신앙촌은 “생명물 간장”, “생명물 두부”, “요구르트 런” 등 소수의 주력 상품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주력 상품이 먹거리와 관련되었을 뿐 아니라, 건강식품이라는 공통 분모가 있어서일까 “웰빙”에 포커스를 맞춰 소비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요구르트 런의 경우 친환경 재질의 페트병 용기 사용,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하는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을 획득한 걸 강조한다. 생명물 간장은 6개월 이상의 자연 숙성을 거치며, 자연 발효간장에서 느낄 수 있는 감칠맛으로 맛과 향이 매우 풍부하다고 내세운다. 생명물 두부는 100% 국산 콩으로 만든 웰빙 생식 두부라고 홍보한다. 신앙촌은 67년 전통에 비해 인지도가 낮아서인지 ‘견학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한편 신앙촌 계열사로는 생명물식품, 신앙촌식품, 신앙촌소비조합, 신앙촌에프앤디, 한일물산 등이 있다.

 

꾸준한 사업 확장

 

삼육식품은 미국·베트남·중국·중동 등 총 25개국으로 수출을 확대했다. 미국식품의약품관리청(FDA) 수출 제품 등록, 할랄(HALAL) 인증 획득 등 국내 두유 업계 1위 수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일화는 지난해 12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맥콜을 수출하는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현지 네트워크 그룹이자 대형 계열사를 다수 보유한 ‘트릴리온 카트(Trilion Cart)’와 손을 잡으며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일화는 올해 아프리카 지역 수출 품목을 확대하고 미국, 유럽, 동남아 등 해외 판로 개척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이단 기업들의 노력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탄산수 시장 점유율은 일화 초정탄산수가 30.9%로 1위를 차지했다. 일화에 따르면 매출액(별도 기준)은 2021년 1625억 원, 2022년 1877억 원, 2023년 1998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지난 5월 14일에는 영국 프리미어 구단 “토트넘 홋스퍼 FC”와 협업한 “초정탄산수 토트넘 홋스퍼” 한정판 패키지를 출시했다. 삼육식품은 국내 두유 업계 2위, 시장점유율 27%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재 전국 360여 개의 오프라인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다. 신앙촌의 경우 성장세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2023년 144억 6249만 원의 매출액을 신고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이단 기업의 성장은 곧 이단 단체의 성장이라는 점이다. 그렇기에 이단 제품 분별은 이단 대처의 작은 실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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